곡성군은 9월 12일(토) 오후 3시 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조태일 시인의 27주기를 맞아 '2026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및 제8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 제8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는 박두규 시인으로 결정됐다.
행사는 곡성군(군수 조상래)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주최로 열린다.
주제는 '하늘은 끝끝내 우리들의 것'이다.
시 낭송과 국악, 성악 공연, 시화전 등이 마련된다.
이날 장숙희 시인이 조태일의 시 「겨울-국토46」을 낭송한다.
정경이, 기복진 시인은 추모시를 들려준다.
김인호, 김안녕 시인의 낭송 무대도 있다.
박효선 한국국악협회 전남도지회 곡성군 지부장이 판소리를 부른다.
박 지부장은 제3회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일반부 최우수상과 제30회 남도국악제 대상을 받았다.
오페라 「춘향전」, 정율성 오페라 「망부운」, 이건용 오페라 「박하사탕」 등에서 활동한 소프라노 신은선도 축하 공연을 한다.
조정태 화가는 조태일 시인이 나고 자란 태안사의 국보 제349호 적인선사탑을 주제로 한 회화작품 「염원의 시간」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 전달돼 전시된다.
조 화가는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 등 다수의 기획전과 개인전을 열었다.
같은 장소에서는 27주기 추모 시화전도 열린다.
조태일 시인 대표 시와 조태일문학상 수상 시인을 포함해 전국 시인들의 시 50여 편이 전시된다.
제8회 조태일문학상은 시집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를 쓴 박두규 시인에게 주어진다.
심사위원회는 “조태일 시가 민중의 삶을 통해 국토의 생명성을 발견했다면, 박두규의 시는 생태와 공동체의 감각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복원한다.
그 점에서 이 시집은 조태일의 시정신을 계승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시대적 과제에 맞게 창조적으로 확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심사에는 도종환, 김수열, 고봉준, 서효인, 신철규 씨가 참여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상금 2천만 원,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이 주어진다.
박두규 시인은 “모든 삶이 그렇겠지만 문학이라는 것도 자기완성을 위한 수행과 사회적 복무를 위한 실천이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를 써 왔던 것인데 이번 시집은 이런저런 이유로 바깥 상황보다는 안으로 더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시를 읽어주고 고개도 끄덕여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시인은 1985년 『남민시(南民詩)』 창립 동인으로 문단에 나왔다. 1992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과꽃 편지』 『당몰샘』 『숲에 들다』 『두텁나루숲, 그대』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와 산문집 『지리산,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 『生을 버티는 문장들』 등을 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와 부이사장을 지냈다.
이후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두텁나루숲으로 거처를 옮겨 지리산사람들 대표와 문화신문 『지리산 人』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1969년 《시인》지를 창간한 뒤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박남준 시인 등을 발굴했다. 1980년 신군부의 예비 검속에 포함돼 수감생활을 했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길렀고, 1999년 9월 7일 간암으로 작고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주최 측은 행사 당일 참석자 교통 편의를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주차장(광주 동구 서석동)에서 13시 15분 전세버스를 운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