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전기요금 인하로 연간 4천250억 절감…첨단산업 '반등'

지역별 차등 요금제 시행…석유화학·반도체 기업 체질 개선 도모

나주인 취재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이 시행되면 지역 산업계가 2025년 전력사용량 기준 연간 최대 4천250억 원의 전력비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6일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을 공개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전남과 광주가 포함된 남부권 산업용 전기요금은 현행보다 kWh당 13~18원 낮아진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지역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환영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부담을 겪는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2025년 여수지역 산업용 전력사용량 약 1만 3천81GWh에 요금 인하 폭을 적용하면 연간 약 1천700억~2천355억 원의 전력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 경쟁력에도 영향을 준다.

전남광주에 6.3GW 규모 반도체 팹이 조성되면 연간 63TWh의 전력이 필요하다.

요금 인하 시 연간 7천176억~9천936억 원의 전력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는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산업 입지를 유도하고 국가 전력시스템을 혁신하는 정책 전환이라는 의미가 있다.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급증으로 수도권 중심의 장거리 송전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지역의 전력 경쟁력을 투자유치 강점으로 활용해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나선다.

정부의 최종 요금 설계에 지역 주력산업과 산업위기지역 등 산업적 요소가 반영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비해 계획입지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송·변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형 전력망 확충에도 선제 대응한다.

유현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업실장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전력 생산지역의 가치를 산업 경쟁력으로 바꾸는 중요한 정책 전환”이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지역소득으로 이어지는 지산지소형 산업생태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나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