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순 시상 걷어낸 화순 주니어 R&E, 생명윤리 배우다

화순교육지원청, 논리적 탐구와 약자 배려를 배우는 특별한 프로그램 운영

나주인 취재팀||
성적순 시상 걷어낸 화순 주니어 R&E, 생명윤리 배우다 - 교육 | 나주인
성적순 시상 걷어낸 화순 주니어 R&E, 생명윤리 배우다 관련 이미지 © 나주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화순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 22일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순 주니어 R&E 프로그램 과제연구 공유회 및 생명윤리 토론수업'을 열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기술 발전과 인간 존엄성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려고 기획됐다.

첫 축인 과제연구 공유회에서 학생들은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열린 과제연구캠프에서 도출한 탐구 결과를 다듬어 발표했다.

시상은 1·2·3등식 서열화를 없앴다.

대신 탐구 과정의 논리성을 평가하는 '우수 탐구상', 발표와 전달력이 뛰어난 팀을 위한 '따뜻한 나눔상', 질의응답을 격려하는 '적극 소통상' 등 격려와 인정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어진 특강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바이오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업의 ESG 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현 사례를 살피고, 전 세계 말라리아 감염 실태와 의료 소외 지역의 보건 불평등 현실을 짚었다.

과학기술이 경제적·기술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구촌 약자를 돕는 기술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생명윤리' 수업에서는 '동굴 속 6인'이라는 사고실험 딜레마 토론이 열렸다.

학생들은 한정된 자원 속 생존자를 선택하는 극단적 상황을 토론하며 생명의 보편적 가치와 인권을 논의했다.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내 생애 단 한 번》과 뉘른베르크 강령·헬싱키 선언에 담긴 생명윤리의 역사와 4가지 원리도 탐구했다.

이지현 교육장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를수록 중요한 질문은 기술의 성능이 아닌 그 기술이 향하는 대상이다”라며, “학생들이 성적과 서열 경쟁을 넘어 기술 너머의 사람을 바라보고, 약자의 삶에 온기를 더하는 '따뜻한 지성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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