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장에서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을 본뜬 '쟁반 노래방' 수업이 음악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복식 학급 아이들이 계이름을 외우고 악기를 다루게 된 것이다.
이 사연은 2005년 11월 15일 연곡분교장에서 있던 수업 내용이다.
담임교사는 1, 2학년이 함께 있는 복식 학급의 어려움을 덜려고 이 방식을 도입했다.
두 개 학년 교육과정을 지키면서 수업 결손을 막고, 예능 과목의 즐거움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수업 순서는 1, 2학년 노래를 차례로 배운 뒤 계이름으로 익히고, 쟁반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책에 계이름을 적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차례에 틀리지 않으려고 악보를 보며 계이름으로 노래를 부른다.
틀리거나 박자를 놓치면 아프지 않을 정도의 '알밤까기'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계이름을 빨리 외우게 된다.
계이름을 외운 다음에는 쉬는 시간이나 과제로 멜로디언으로 가락을 연습한다.
아이들은 금방 악기를 다루게 된다.
이날 2학년 나라는 피아노로 가락을 연주했고, 1학년 동생들을 노래시키며 처음으로 반주자 역할을 했다.
이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전교생에게 멜로디언을 사 주어 건반 악기 교육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
수업 뒤 악기 만들기를 하던 서효가 "나는 토요 휴업일이 싫은데"라고 말하자 아이들도 "나도 싫은데", "집에 있으면 재미도 없고 선생님도 볼 수 없잖아요"라고 입을 모았다.






